고혈압·당뇨 만성질환관리제, 등록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혈압약, 몇 년째 드시고 계신가요?
석 달마다 의원에 가서 혈압 재고, 약 받고, 다시 돌아오십니다. 그런데 같은 의원을 꾸준히 다니면서도 등록 제도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등록하시겠어요?“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없다면, 이 글이 그 다음 단계를 알려 드립니다.
만성질환관리제, 정확히 무엇을 해 주는 제도인가요?
만성질환관리제는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 한 곳을 정해 꾸준히 관리받도록 돕는 건강보험 제도입니다. 등록 환자는 진찰료 본인부담이 줄고, 의원은 관리 계획과 교육·상담을 제공합니다. 큰 병원이 아니라 일차의료(동네의원 중심의 첫 진료)를 강화하려는 취지입니다.
제도의 뿌리는 2012년 4월입니다. 이때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가 시행됐습니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2019년 1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진찰료 경감에 더해 케어플랜(개인별 관리 계획)과 교육·상담이 붙은 구조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동네의원 의사가 환자의 관리 계획을 세우고, 교육·상담과 비대면 관리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고혈압과 당뇨병일까요? 이유는 숫자에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합병증
대상 질환은 고혈압·당뇨병, 누가 등록할 수 있나요?
대상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입니다. 이 진단을 받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등록 대상입니다. 대학병원·종합병원 외래만 다니는 경우는 이 제도의 의원급 혜택과 구조가 다릅니다. 본인 상황은 다니는 의원에서 바로 확인됩니다.
두 질환은 환자 수가 매우 많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 자료가 이를 보여 줍니다.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는 202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이며,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꼴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고혈압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서 성인 유병률이 꾸준히 높게 나타납니다. 두 질환 모두 증상이 없어도 오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보는 방식이 맞아떨어집니다.
그렇다면 등록하면 실제로 얼마가 줄어들까요?
등록하면 본인부담 경감은 얼마나 되나요?
등록 환자는 의원급 재진 진찰료 본인부담률이 30%에서 20%로 낮아집니다. 진찰료 기준 부담이 3분의 1가량 줄어드는 셈입니다. 약값·검사비 전체가 아니라 진찰료 항목이 경감 대상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 구분 | 미등록 | 등록 후 |
|---|---|---|
| 재진 진찰료 본인부담률 | 30% | 20% |
| 관리 계획(케어플랜) | 없음 | 의원에서 수립 |
| 교육·상담 | 일반 진료 중 설명 | 별도 교육·상담 제공 |
| 혈압·혈당 확인 | 내원 시에만 | 전화·문자 등 비대면 관리 |
한 번 진료로는 차이가 몇백 원에 그칩니다. 하지만 1년에 4-12회 다니는 질환입니다. 10년 이상 다니면 누적액이 달라집니다. 교육·상담 비용의 본인부담 기준은 사업 지침에 따라 정해지니, 등록할 때 의원에 함께 물어보세요.
문제는 우리 동네 의원이 참여하느냐입니다.
참여 의원 조회, 우리 동네 의원은 어떻게 찾나요?
가장 빠른 방법은 지금 다니는 의원 접수창구에 직접 묻는 것입니다. 참여 여부가 확실하지 않으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에 문의하면 됩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은 신청한 의원만 참여하므로, 모든 의원이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의원을 새로 고르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 찾기 서비스로 진료과와 위치를 먼저 추립니다. 그다음 후보 의원에 전화로 참여 여부를 확인하세요. 진료과는 보통 내과·가정의학과 의원이 많이 참여합니다.
- 지금 다니는 의원이 참여 중: 바로 등록 신청
- 참여하지 않음: 계속 다닐지, 참여 의원으로 옮길지 판단
- 확인이 어려움: 공단 고객센터 1577-1000 문의
참여 의원을 찾았다면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등록 방법은? 진료실에서 끝나는 4단계
등록은 별도 기관 방문 없이 진료받는 의원에서 진행됩니다. 의사가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가 참여 신청서(동의서)에 서명하면 등록이 접수됩니다. 처음 방문 때 기본 평가를 거쳐 관리 계획이 세워집니다.
단계 1: 참여 의사 밝히기
진료 중 “만성질환관리 등록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하세요. 신분증을 챙기면 접수가 빨라집니다.
단계 2: 신청서 작성
개인정보 활용과 참여에 대한 동의서에 서명합니다.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하면 동행한 자녀가 작성을 도울 수 있는지 의원에 미리 물어보세요.
단계 3: 포괄평가와 케어플랜
혈압·혈당, 생활습관, 복용 약을 종합해 확인합니다. 그 결과로 목표 수치와 관리 계획이 정해집니다.
단계 4: 정기 방문과 비대면 관리
계획에 따라 정기적으로 내원합니다. 사이사이 전화·문자로 측정값을 확인받는 비대면 관리가 이어집니다.
등록은 시작일 뿐입니다. 진짜 차이는 교육·상담에서 생깁니다.
교육상담 내용,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요?
교육·상담은 질환 이해, 자가측정, 식사·운동, 약 복용, 합병증 신호를 다룹니다. 의사와 케어 코디네이터(간호사·영양사 등 관리 담당자)가 환자 상황에 맞춰 진행합니다. 짧은 진료 시간에 못 물었던 생활 속 질문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 주제 | 주요 내용 |
|---|---|
| 자가측정 | 가정 혈압 재는 시간, 혈당 측정 방법 |
| 식사 | 나트륨 줄이기, 탄수화물 양 조절 |
| 운동 | 무리 없는 걷기 등 활동량 계획 |
| 약 복용 | 복용 시간, 빠뜨렸을 때 대처 |
| 합병증 | 병원에 바로 연락해야 할 신호 |
대한고혈압학회는 가정에서 잰 혈압 기록을 진료에 활용하도록 권고합니다. 수첩이나 앱에 날짜별로 적어 가면 상담이 훨씬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꾸준한 관리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점만 있을까요? 등록 전에 따져 볼 부분도 있습니다.
등록 전에 따져 볼 장단점은?
장점은 비용 경감과 체계적 관리, 단점은 한 의원에 꾸준히 다녀야 한다는 점입니다. 의원을 자주 바꾸는 분에게는 이점이 줄어듭니다. 이사나 의원 변경 계획이 있으면 옮길 의원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분께 잘 맞습니다
- 같은 동네의원을 1년 이상 다닐 계획인 분
- 혈압·혈당 수치가 들쭉날쭉해 관리가 필요한 분
- 식사·운동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막막한 분
한 번 더 생각해 볼 분
- 대학병원에서 주로 진료받는 분
- 거주지 이전이 예정된 분
- 정기 내원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분
마지막으로, 부모님 대신 챙겨 드릴 일이 남아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님 대신 챙길 일은 무엇일까요?
다음 진료 날짜에 맞춰 등록 여부를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부모님이 직접 묻기 어려워하시면 접수 때 함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등록 뒤에는 혈압·혈당 기록을 같이 정리해 드리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 진료 전: 참여 의원인지 전화로 확인
- 진료 당일: 신분증, 복용 약 목록 지참
- 등록 후: 가정 측정값 기록 습관 도와드리기
- 궁금한 점: 공단 고객센터 1577-1000
세부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현재 정확한 조건은 의원이나 공단에서 최종 확인하세요. 노인 복용약 관리
이 글은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질병관리청 등 정부 1차 출처와 대한당뇨병학회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개인의 진단·치료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만성질환관리제는 대학병원에서도 등록할 수 있나요?
만성질환관리제는 동네의원, 즉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외래에서는 같은 방식의 진찰료 경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의원으로 옮길지 고민된다면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Q고혈압과 당뇨병이 둘 다 있으면 따로 등록해야 하나요?
두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도 같은 의원에서 관리받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등록 방식은 의원에서 안내받으면 됩니다. 두 질환을 한 의원에서 함께 보면 약 복용과 수치 관리가 더 일관됩니다.
Q등록하면 약값도 싸지나요?
본인부담 경감의 핵심은 의원 재진 진찰료로, 본인부담률이 30%에서 20%로 낮아집니다. 약국에서 내는 약값 전체가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항목별 부담은 의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하세요.
Q다니던 의원을 바꾸면 등록은 어떻게 되나요?
이 제도는 한 의원에서 꾸준히 관리받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의원을 옮기면 새 의원의 참여 여부와 등록 절차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사 예정이 있다면 등록 전에 의원에 미리 말씀해 두세요.
Q부모님 대신 자녀가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나요?
등록은 진료 과정에서 의사가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진행되므로 환자 본인의 내원이 기본입니다. 자녀는 동행해 신청서 작성과 설명 듣기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대리 서명 가능 여부는 의원에 미리 문의하세요.
Q참여 의원은 어디서 조회하나요?
가장 빠른 방법은 다니는 의원 접수창구에 직접 묻는 것입니다. 확인이 어려우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1577-1000으로 문의하세요. 새 의원을 찾을 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 찾기로 후보를 추린 뒤 전화로 확인하면 됩니다.
출처 및 인용
- [1]
만성질환관리제 등록 환자의 의원급 재진 진찰료 본인부담률 30%→20% 경감 (2012년 4월 시행)
출처: 보건복지부, https://www.mohw.go.kr
- [2]
2019년 1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시작, 케어플랜·교육상담·비대면 관리 제공
출처: 보건복지부, https://www.mohw.go.kr
- [3]
참여 여부 및 등록 관련 문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1577-1000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https://www.nhis.or.kr
- [4]
의료기관 위치·진료과 조회는 병원 찾기 서비스 이용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ttps://www.hira.or.kr
- [5]
202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 16.7%(6명 중 1명), 65세 이상 약 30%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 https://www.diabetes.or.kr
- [6]
성인 고혈압 유병률 통계는 국민건강영양조사로 발표
출처: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https://knhanes.kdc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