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길

노인 변비에 유산균,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11분 읽기

유산균이 노인 변비에 정말 도움이 되나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을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합니다. 효과 크기는 균주와 섭취 기간에 따라 갈립니다.

약국 진열대 앞에서 한참 서 계신 적 있으실 겁니다. 상자마다 숫자가 다르죠. 균 이름은 더 낯설고요.

2014년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무작위대조시험 메타분석은 성인 기능성 변비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통과시간을 평균 12.4시간 줄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주당 배변 횟수는 1.3회 늘었습니다. 주 2회 배변하시던 분에게는 6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2001년 합동보고서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숙주에게 건강상 이로움을 주는 살아 있는 미생물’로 정의했습니다.

’충분한 양’과 ‘살아 있는’. 이 두 조건이 뒤에서 계속 발목을 잡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통계에서 변비 진료 인원은 9세 이하와 70대 이상에 몰려 있습니다. 고령층은 장 운동이 느려지고, 복용하는 약도 많아서입니다. 노인 변비 원인

어떤 균주를 골라야 배변에 유리한가요?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계열이 배변 관련 연구 자료가 가장 두껍습니다. 락토바실러스 단독보다 여러 균종을 섞은 복합 제품이 흔합니다. 식약처가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한 균종은 19종이며, 그 밖의 이름은 기능성 근거가 별개입니다.

균종자주 쓰이는 자리확인할 점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대장, 배변 관련 연구 다수균주 코드까지 표기됐는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대장 정착노인 장내 비피더스균 감소 보완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루스소장유당 분해 보조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소장, 김치 유래단독 효과 과장 주의

상자 앞면의 큰 글씨보다 뒷면 원료명을 보셔야 합니다. 균종 이름 뒤에 붙은 알파벳과 숫자, 그것이 균주 코드입니다. 연구가 붙어 있는 쪽은 균종이 아니라 균주 단위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균주를 잘 골라도 숫자에서 또 갈립니다.

CFU 숫자는 클수록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식약처 일일 섭취량 기준은 1억-100억 CFU입니다. 하한과 상한이 100배 차이 납니다. 기준을 넘겨도 효과가 비례해 커진다는 근거는 부족합니다. 숫자보다 유통기한까지 살아 있는 균 수가 실제 변수입니다.

표기를 이렇게 나눠 보십시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정보 자료도 건강기능식품은 표시사항 확인이 먼저라고 안내합니다. 500억, 1000억 같은 숫자 경쟁에 끌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장균수 표기와 균주 코드,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보관도 함께 보십시오. 냉장 보관 제품을 여름에 상온 배송으로 받으셨다면, 도착 시점에 균은 이미 줄어 있습니다.

유산균만 드시는데 왜 그대로일까요?

먹이가 없어서입니다. 유산균은 식이섬유를 먹고 늘어납니다.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은 65세 이상 남성 25g, 여성 20g입니다. 물과 활동량까지 세 가지가 같이 움직여야 배변이 바뀝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함께 낸 이 기준은 5년 주기로 개정됩니다. 25g은 나물과 잡곡, 과일을 매 끼 조금씩 얹어야 겨우 닿는 양입니다.

어르신 중에는 화장실 가기 번거로워 물을 일부러 줄이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습관 하나만 되돌려도 체감 차이가 납니다. 노인 수분 섭취량

여러 약을 드시는 분은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항생제와는 시간을 벌리십시오. 전문가가 공통으로 권하는 간격은 2시간입니다. 변비를 부르는 약도 따로 있습니다. 면역억제 치료 중이거나 중증 질환이 있는 분은 복용 전 담당 의사에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변비를 악화시키는 대표 약물 계열입니다.

  1. 칼슘·알루미늄 성분 제산제
  2. 철분제
  3. 마약성 진통제
  4. 항콜린제, 일부 항우울제
  5. 이뇨제(체내 수분 감소)

세계보건기구는 고령층의 다제약물 복용을 별도 안전 관리 영역으로 두고, 복용 약 목록을 정기적으로 재검토하도록 권고합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분은 분말형에서 배에 가스가 차기도 합니다. 이때는 유당 무첨가 표기 제품이나 캡슐형으로 바꿔 보십시오. 질병관리청 건강정보에서도 고령층은 새 보충제를 시작할 때 소량부터 시작하도록 안내합니다.

몇 주까지 드셔보고 판단해야 하나요?

4주입니다. 메타분석에 포함된 시험 대부분이 2-8주 설계였고, 변화는 보통 2주 이후부터 관찰됐습니다. 사흘 먹고 효과를 판정하시면 안 됩니다. 대신 4주가 지나도 변화가 없다면 균주를 바꾸거나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달력에 세 가지만 적어 두십시오.

이 기록은 진료실에서 그대로 데이터가 됩니다. 4주치 달력 한 장이 말로 설명하는 십 분보다 정확합니다.

유산균보다 진료가 먼저인 신호는 무엇인가요?

다음 신호가 있으면 보충제 선택을 미루고 진료부터 받으십시오. 혈변, 검은 변,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최근 6개월 사이 갑자기 바뀐 배변 습관, 심한 복통과 구토입니다. 대장 질환 확인이 우선입니다.

국가암검진에서 만 50세 이상은 대장암 검진 대상입니다. 분변잠혈검사가 1년 주기로 제공됩니다. 변비가 오래된 분이라면 이 검진부터 받아 두시는 편이 안심입니다.

걱정을 키우실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노인 변비는 느려진 장 운동과 부족한 섬유질, 약물 영향이 겹친 결과입니다. 순서만 지키시면 됩니다. 위험 신호 확인, 식이섬유와 수분, 그다음이 유산균입니다.


이 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세계보건기구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개인의 질환과 복용 약에 따라 적용이 달라지므로, 시작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유산균은 아침 공복과 저녁 식후 중 언제 먹는 게 좋나요?

제품 표시사항에 적힌 시간을 먼저 따르십시오. 위산 저항 코팅이 없는 제품은 위산이 옅어지는 식후가 무난합니다. 코팅 캡슐형은 공복 섭취도 가능하도록 설계됩니다. 정해진 한 가지 정답보다 매일 같은 시간에 거르지 않는 쪽이 결과에 더 영향을 줍니다.

Q

요구르트를 매일 마시면 유산균 제품은 필요 없나요?

성격이 다릅니다. 발효유는 균수와 균주가 제품마다 편차가 크고, 당류가 함께 들어갑니다. 당뇨가 있는 어르신이라면 당 함량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배변 목적이라면 균주와 보장균수가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쪽이 확인이 쉽습니다.

Q

유산균을 끊으면 다시 변비가 오나요?

섭취를 중단하면 균은 대체로 몇 주 안에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장에 영구 정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식이섬유와 수분, 활동량 같은 생활 습관이 함께 자리 잡아야 유지가 됩니다.

Q

변비약과 유산균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함께 쓰는 경우가 많지만 자가 판단은 권하지 않습니다. 자극성 완하제를 오래 쓰면 의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복용 기간을 의사와 정해야 합니다. 현재 드시는 변비약 이름을 그대로 적어 가시면 상담이 빨라집니다.

Q

노인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님께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나요?

기본 기준은 같지만 절차가 다릅니다. 시설에서는 임의로 보충제를 드릴 수 없어 촉탁의 또는 간호 인력과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복용 중인 약 목록과 삼킴 능력을 먼저 확인한 뒤 분말형과 캡슐형을 결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유산균을 먹었더니 배에 가스가 차는데 계속해도 되나요?

초기 1-2주 동안 가스와 더부룩함이 생기는 사례가 보고됩니다. 대개 양을 절반으로 줄여 시작하면 완화됩니다. 다만 복통이 심하거나 2주가 지나도 그대로라면 중단하고 진료를 받으십시오.

출처 및 인용

  1. [1]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의 일일 섭취량 기준은 1억-100억 CFU이며 기능성은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된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프로바이오틱스), https://www.mfds.go.kr

  2. [2]

    65세 이상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은 남성 25g, 여성 20g

    출처: 보건복지부·한국영양학회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https://www.mohw.go.kr/menu.es?mid=a10710010000

  3. [3]

    변비 진료 인원은 9세 이하와 7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 분포한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변비), https://www.hira.or.kr

  4. [4]

    프로바이오틱스는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숙주에게 건강상 이로움을 주는 살아 있는 미생물로 정의된다(FAO/WHO, 2001)

    출처: 세계보건기구(WHO)·FAO 합동 프로바이오틱스 평가 보고서, https://www.who.int/publications/i/item/9291062146

  5. [5]

    성인 기능성 변비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통과시간을 평균 12.4시간 단축하고 주당 배변 횟수를 1.3회 증가시켰으며,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에서 효과가 뚜렷했다

    출처: Am J Clin Nutr 2014, 기능성 변비 프로바이오틱스 메타분석, https://pubmed.ncbi.nlm.nih.gov/?term=probiotics+functional+constipation+meta-analysis+adults

  6. [6]

    만 50세 이상은 국가암검진에서 대장암 분변잠혈검사를 1년 주기로 받을 수 있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안내, https://www.nh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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