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길

푸룬, 어르신 변비에 하루 몇 알이 적당할까요?

11분 읽기

푸룬이 변비에 듣는 이유가 뭔가요?

소르비톨 때문입니다. 말린 자두에 든 당알코올입니다. 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장 안으로 물을 끌어당깁니다. 굳은 변이 물러집니다. 여기에 식이섬유와 폴리페놀이 더해집니다. 한 갈래가 아니라 세 갈래로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성분 분석 자료를 보면 말린 자두 100g에 소르비톨이 약 14.7g 들어 있습니다. 무게의 15% 가까이를 소르비톨이 차지합니다. 식이섬유는 100g당 약 7g입니다. 50g 한 줌이면 3g 안팎이죠. 보건복지부의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을 성인 남성 30g, 여성 20g으로 제시합니다. 푸룬 한 줌은 그중 10% 남짓을 채웁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변비 관리의 기본으로 충분한 수분, 식이섬유 섭취, 규칙적인 배변 습관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푸룬은 이 셋 중 하나를 거드는 수단입니다. 단독 해결책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다릅니다. 같은 식이섬유 식품끼리 붙여 놓은 시험에서 푸룬이 앞섰습니다. 노인 변비 원인

하루 몇 알을, 언제 드시면 되나요?

1회 50g씩 하루 두 번입니다. 알로 세면 한 번에 5-6알입니다. 2011년 발표된 교차 임상시험이 실제로 쓴 용량입니다. 시작은 절반으로 잡으세요. 가스와 배가 부푸는 느낌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첫 주는 하루 25g, 둘째 주부터 50g 두 번. 이 속도가 무난합니다. 드시는 시간은 아침 식사 직후와 저녁 식사 직후로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위가 움직일 때 대장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빠지면 전부 헛일이 됩니다. 식이섬유만 늘리고 수분이 모자라면 변이 오히려 더 단단해집니다. 하루 1.5L 이상을 기준으로 잡으세요. 심부전이나 신장질환으로 수분 제한을 받고 계신 분은 이 숫자를 그대로 따르지 마시고 주치의 지시를 우선하셔야 합니다.

푸룬주스도 선택지입니다. 씹기 어려우신 어르신께는 오히려 편합니다. 다만 주스는 같은 양에서 식이섬유가 훨씬 적습니다. 소르비톨의 힘만 빌리는 셈이 되니 하루 120-180mL로 시작해 보세요.

차전자피, 유산균, 변비약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나은가요?

푸룬은 경증에서 중등도 변비에 먼저 시도해 볼 수단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2011년 시험은 3주간 푸룬군과 차전자피군을 맞바꿔 비교했습니다. 주당 완전자발배변이 푸룬 3.5회, 차전자피 2.8회였습니다. 약 25% 차이입니다. 대변 굳기 점수도 푸룬 쪽이 나았습니다.

Attaluri 연구진은 말린 자두를 경증에서 중등도 변비 환자의 1차 시도로 고려할 만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방법작용 방식효과 확인까지걸리는 지점
푸룬(말린 자두)소르비톨 삼투 + 식이섬유2-3주당분·칼륨, 초기 가스
차전자피수분을 머금어 부피 증가2-4주물이 모자라면 악화
유산균 제제장내 세균 조성 변화4주 이상균주마다 결과 편차 큼
마그네슘 제제장으로 수분 유입1-3일신장 기능 저하 시 위험
락툴로오스삼투성 완하1-2일복부 팽만, 단맛 부담

표를 세로로 읽으시면 선택 기준이 보입니다. 급하게 오늘 내일 해결해야 하면 약이 빠릅니다. 3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 변비라면 식품 쪽이 몸에 덜 부담입니다. 만성 변비 진료 지침은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가 발간한 자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둘을 동시에 쓰셔도 됩니다. 실제 진료 현장의 사례도 대개 그렇습니다. 완하제로 한 번 비워 낸 뒤 푸룬과 수분으로 유지하는 순서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이 방법이 아예 맞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푸룬을 권해 드리기 어려운 분도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분이 첫 번째입니다. 말린 자두는 칼륨 함량이 100g당 약 730mg으로 높은 편입니다. 만성 신장병이나 투석 중이신 경우 칼륨이 쌓이면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드시기 전 주치의 확인이 먼저입니다.

당뇨가 있으신 분은 열량과 당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말린 자두는 100g에 약 240kcal입니다. 하루 100g을 드시면 240kcal, 밥 한 공기를 조금 넘는 열량이 추가됩니다. 혈당 변동이 잦으시다면 50g 한 번으로 줄이고 식후에 드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식품별 성분 수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 해당하시면 푸룬을 늘리기 전에 진료가 먼저입니다.

앞의 세 가지는 분변매복 신호일 수 있습니다. 굳은 변이 직장에 박힌 상태에서 식이섬유를 늘리면 더 괴로워집니다. 뒤의 두 가지는 원인이 다른 곳에 있는 경우입니다. 약이 원인인 변비는 음식으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3주를 드셔도 그대로라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소화기내과입니다. 3주는 푸룬의 효과를 판단하기에 충분한 기간입니다. 그 뒤에도 변화가 없다면 식품의 문제가 아닙니다. 변비는 질병코드 K59.0으로 분류되는 정식 진료 대상입니다. 진료 통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신호가 하나라도 있으면 3주를 기다리지 마세요.

  1. 변에 피가 섞이거나 검은색을 띤다
  2. 6개월 안에 체중이 저절로 5kg 넘게 줄었다
  3. 평생 괜찮다가 최근 몇 달 사이 갑자기 변비가 생겼다
  4. 밤에 통증으로 잠에서 깬다
  5. 빈혈 진단을 받았다

대장암과 감별이 필요한 항목들입니다. 국가암검진은 만 50세 이상에게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제공합니다. 대상 여부와 검진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검사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푸룬은 좋은 출발점입니다. 다만 출발점일 뿐입니다. 3주를 정해 놓고 드셔 보시고, 달력에 배변 날짜를 표시해 두세요. 그 기록 한 장이 진료실에서 가장 쓸모 있는 자료가 됩니다. 식이섬유 많은 음식

이 글은 정부 1차 출처(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동료심사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별 증상에 대한 판단은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푸룬을 먹으면 며칠 만에 효과가 나타나나요?

빠르면 3-5일, 보통은 1-2주 안에 배변 횟수 변화가 나타납니다. 2011년 교차 임상시험은 3주를 관찰 기간으로 잡았습니다. 하루 이틀 만에 변화가 없다고 양을 급히 늘리지 마세요. 가스와 복부 팽만만 심해집니다.

Q

생자두를 먹어도 같은 효과가 있나요?

효과의 크기가 다릅니다. 말린 자두는 수분이 빠지면서 소르비톨과 식이섬유가 같은 무게 대비 훨씬 농축됩니다. 생자두도 도움이 되지만 같은 양을 얻으려면 훨씬 많이 드셔야 합니다. 임상시험에 쓰인 것은 말린 형태입니다.

Q

푸룬주스와 말린 자두 중 어느 쪽이 나은가요?

씹기와 삼키기가 불편하신 어르신께는 주스가 현실적입니다. 다만 주스는 식이섬유가 대부분 빠져 소르비톨 작용에 주로 기댑니다. 치아에 문제가 없다면 말린 형태를 권합니다. 주스는 하루 120-180mL로 시작해 보세요.

Q

당뇨가 있는데 드셔도 될까요?

양을 줄이고 식후에 드시면 대체로 가능합니다. 말린 자두는 100g에 약 240kcal이고 당 함량이 낮지 않습니다. 하루 50g 한 번으로 시작해 혈당 변화를 2주간 기록해 보시고, 인슐린을 쓰고 계신다면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세요.

Q

변비약을 먹는 중인데 푸룬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삼투성 완하제와 겹치면 설사와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완하제로 한 번 비운 뒤 푸룬과 수분으로 유지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복용 중인 약 이름을 들고 약사에게 확인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출처 및 인용

  1. [1]

    말린 자두 50g을 하루 2회 3주간 섭취한 군의 주당 완전자발배변은 3.5회로, 차전자피군 2.8회보다 많았다

    출처: Attaluri A et al., Randomised clinical trial: dried plums (prunes) vs. psyllium for constipation,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2011, https://pubmed.ncbi.nlm.nih.gov/21323688/

  2. [2]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은 성인 남성 30g, 여성 20g

    출처: 보건복지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https://www.mohw.go.kr

  3. [3]

    변비 관리의 기본은 충분한 수분, 식이섬유 섭취, 규칙적인 배변 습관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변비 항목, https://health.kdca.go.kr

  4. [4]

    말린 자두의 소르비톨, 식이섬유, 칼륨, 열량 등 식품 성분 수치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https://various.foodsafetykorea.go.kr/nutrient/

  5. [5]

    국가암검진은 만 50세 이상에게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제공한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안내, https://www.nhis.or.kr

  6. [6]

    변비는 질병코드 K59.0으로 분류되며 진료 통계 조회가 가능하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https://www.hira.or.kr

  7. [7]

    만성 변비 진단 및 치료 권고 기준

    출처: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만성변비 진료지침, https://www.kn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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