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길

노인 변비 진료과 고르기: 소화기내과와 대장항문외과 차이

12분 읽기

노인 변비, 소화기내과와 대장항문외과 중 어디가 맞나요?

배변 횟수가 줄고 배가 더부룩한 쪽이면 소화기내과입니다. 항문이 아프거나 피가 비치고, 힘을 줘도 나오지 않는 느낌이 주 증상이면 대장항문외과가 맞습니다. 두 가지가 섞여 있다면 소화기내과를 먼저 보셔도 됩니다.

부모님 증상을 한 줄로 요약해 보세요. 그 한 줄이 진료과를 정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는 변비를 배변 횟수만으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 손으로 도와야 배변이 되는 상황까지 포함합니다. 국제 진단 기준인 로마 기준 IV도 같은 관점입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전체 배변의 4회 중 1회(25%) 이상에서 이런 증상이 있고, 시작 시점이 6개월 이전이면 기능성 변비로 분류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변비를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이거나 굳은 변,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이 동반된 상태로 설명합니다.

진료과이런 증상일 때주로 하는 진료
소화기내과주 3회 미만 배변, 복부 팽만, 오래된 변비복용약 검토, 완하제 조정, 대장내시경
대장항문외과항문 통증, 출혈, 치핵, 배출이 막힌 느낌항문 진찰, 직장 검사, 배변 기능 평가
가정의학과·노년내과약을 5가지 이상 드시는 경우다약제 정리, 만성질환 동시 관리

세 번째 줄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 어르신 변비는 병이 아니라 약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혈압약으로 쓰는 칼슘채널차단제, 마약성 진통제, 철분제, 항콜린 작용이 있는 약, 일부 항우울제가 대표적입니다. 갑상샘저하증, 당뇨병, 파킨슨병처럼 원인 질환이 따로 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때는 진료과를 고르기 전에 복용 중인 약 목록부터 챙기는 편이 빠릅니다.

노인 다약제 복용 부작용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어느 과인지 정해도, 어느 급의 병원인지에 따라 부담이 달라집니다.

의원과 대학병원, 진료비 차이는 얼마나 벌어지나요?

외래 본인부담률은 의료기관 종류로 정해집니다. 의원 30%, 병원 40%, 종합병원 50%, 상급종합병원 60%입니다. 같은 진찰이라도 상급종합병원이 의원의 2배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진료의뢰서가 없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은 외래 요양급여 본인부담률을 의원 30%, 병원 40%, 종합병원 50%, 상급종합병원 60%로 구분해 정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외래 본인부담률변비 진료에서의 의미
동네 의원30%약 조정·경과 관찰로 여러 번 갈 때 유리
병원40%내시경 장비를 갖춘 곳이 많음
종합병원50%진료와 검사 일정을 함께 잡기 쉬움
상급종합병원60%배변 기능검사 등 특수검사 가능, 의뢰서 필수

여기에 어르신에게만 적용되는 감면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준으로 만 65세 이상이 의원 외래를 볼 때, 총진료비가 15,000원 이하면 본인부담은 1,500원 정액입니다. 15,000원을 넘어서면 구간별로 10%, 20%, 30%가 순서대로 적용됩니다. 2018년 1월 개정 이후 유지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금액 구간은 고시 개정으로 바뀔 수 있으니 접수 창구에서 한 번 확인하세요.

변비는 한 번 보고 끝나지 않습니다. 완하제 종류와 용량을 맞추느라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다시 가는 일이 흔합니다. 방문 횟수가 늘수록 30%와 60%의 차이는 그대로 누적됩니다.

그래서 첫 선택은 대개 의원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혈변, 최근 6개월 내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빈혈,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 변화, 대장암 가족력. 이 중 하나라도 있으면 진료과보다 대장내시경이 되는 곳인지가 먼저입니다. 오래된 변비와 새로 생긴 변비는 접근이 다릅니다.

특히 평소 괜찮던 분이 최근 몇 달 사이 갑자기 변비가 생겼다면, 그 자체가 검사 사유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 안내에 따르면 국가암검진의 대장암 1차 검사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1회 분변잠혈검사로 진행됩니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검사비를 국가가 부담합니다. 다만 수면 마취료, 조직검사, 용종 절제는 별도 비용입니다. 이 부분에서 예상 밖 청구서를 받는 사례가 많으니 예약할 때 함께 물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검사 종류도 병원 규모로 갈립니다.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대변은 만들어졌는데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는 유형, 즉 배출 장애형 변비는 완하제를 아무리 늘려도 잘 낫지 않습니다. 이 유형은 기능검사가 되는 곳에서 확인해야 방향이 잡힙니다. 의원에서 두세 달 약을 바꿔봐도 변화가 없을 때 상급 기관 의뢰를 요청하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은 어떻게 진료를 받나요?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은 방문진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원의 의사가 집으로 찾아옵니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으신 경우에는 방문간호도 함께 검토 대상입니다.

요양병원에 계신 경우라면 판단이 달라집니다. 병원 내 담당 의사가 이미 있으므로, 가족이 새 병원을 찾기보다 배변 기록을 근거로 상담을 요청하는 쪽이 빠릅니다. 며칠에 한 번 배변하는지, 완하제를 무엇으로 며칠째 쓰는지가 기록으로 남아 있으면 대화가 구체적으로 진행됩니다.

요양시설을 이용 중이라면 장기요양보험 급여 안에서 어디까지 지원되는지도 함께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장기요양보험 방문간호 재가급여

후보 병원을 좁히는 세 가지 순서

증상으로 진료과를 정하고, 기관 종류로 비용을 가늠했다면 남은 일은 실제 후보를 추리는 것입니다. 순서는 세 단계면 충분합니다.

1순위. 장비와 진료과 확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약국 찾기에서 집 근처 의료기관의 진료과목과 보유 장비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내시경 장비 보유 여부까지 표시됩니다. 지도 앱의 별점보다 이 자료가 정확합니다.

2순위. 전화로 묻는 세 마디 예약 전화에서 이것만 확인하세요. 대장내시경이 원내에서 가능한지, 65세 이상 어르신 검사 시 보호자 동반이 필요한지, 상급 기관 의뢰서를 발급해 주는지. 세 번째 답변이 애매한 곳은 나중에 번거로워집니다.

3순위. 첫 진료에 들고 갈 두 가지 복용 중인 약 전체 목록과 2주치 배변 기록입니다. 날짜, 배변 여부, 변의 굳기, 힘주기 정도만 적어도 됩니다. 이 기록 하나가 진료 시간을 절반으로 줄입니다. 원인이 약인지 습관인지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괜찮으세요?“라고 물으면 대개 괜찮다고 하십니다. 기록이 대신 말해 줍니다. 오늘 달력에 표시부터 시작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부모님이 대장내시경을 무서워하십니다. 검사 없이 진료만 받아도 되나요?

혈변, 체중 감소, 빈혈, 최근 생긴 배변 습관 변화가 없다면 우선 문진과 복부 진찰, 직장 수지검사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변잠혈검사처럼 부담이 적은 검사를 먼저 하고 결과에 따라 판단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다만 만 50세 이상은 국가암검진 대상이므로 담당 의사와 검사 시기를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Q

약국에서 산 변비약을 계속 드시고 계신데, 병원에 가야 할까요?

자극성 완하제를 몇 달 이상 매일 사용 중이라면 진료 대상입니다. 용량이 점점 늘고 있다면 더 그렇습니다. 어르신은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위험이 있어 약 종류를 바꾸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드시던 약 상자를 그대로 들고 가시면 상담이 정확해집니다.

Q

상급종합병원에 가려면 진료의뢰서가 꼭 있어야 하나요?

네, 필요합니다. 의뢰서 없이 상급종합병원 외래를 이용하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진찰료를 전액 부담하게 됩니다. 의원이나 병원에서 발급받은 요양급여의뢰서를 지참하세요. 응급실 경유는 예외가 적용됩니다.

Q

진료비는 대략 어느 정도를 예상하면 되나요?

만 65세 이상이 의원 외래를 볼 때 총진료비가 15,000원 이하면 본인부담은 1,500원 정액입니다. 초과분은 구간별로 10%에서 30%까지 적용됩니다. 대장내시경처럼 검사가 포함되면 기관 종류와 마취·조직검사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예약 시 예상 비용을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출처 및 인용

  1. [1]

    외래 요양급여 본인부담률은 의원 30%, 병원 40%, 종합병원 50%, 상급종합병원 60%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인일부부담금 안내, https://www.nhis.or.kr/nhis/policy/wbhada07000m01.do

  2. [2]

    만 65세 이상 의원 외래 총진료비 15,000원 이하 시 본인부담 1,500원 정액 적용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비용 본인부담 기준, https://www.hira.or.kr

  3. [3]

    국가암검진 대장암 검사는 만 50세 이상 대상 연 1회 분변잠혈검사, 양성 시 대장내시경 비용 지원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국가암검진사업 안내, https://www.cancer.go.kr/lay1/S1T639C640/contents.do

  4. [4]

    변비는 주 3회 미만 배변, 굳은 변,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이 동반된 상태로 정의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변비, https://health.kdca.go.kr

  5. [5]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으로 거동 불편 환자의 자택 진료 가능

    출처: 보건복지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https://www.mohw.go.kr

  6. [6]

    기능성 변비 진단은 최근 3개월간 배변의 25% 이상에서 증상 발생, 발병 6개월 이상 기준

    출처: Rome IV Criteria, Rome Foundation, https://theromefoundation.org/rome-iv/rome-iv-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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