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길

호스피스 기관, 어디서 어떻게 찾아 들어가나요?

14분 읽기

주치의가 호스피스를 권한 날. 많은 가족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합니다.

그다음 떠오르는 질문은 대개 같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어떤 순서로 신청하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막막하셨을 거예요. 세 질문은 순서대로 풀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요양병원 호스피스 차이

호스피스 기관은 누가, 언제 이용할 수 있나요?

이용 자격은 법이 정한 질환으로 말기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있습니다.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이 함께 판단합니다. 진단 뒤 서류 2종을 갖추면 전문기관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근거는 2016년 제정된 연명의료결정법입니다. 호스피스 조항은 2017년 8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대상 질환은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등입니다. 세부 범위는 시행규칙 개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신청 전에 중앙호스피스센터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연명의료결정법 제2조는 말기환자를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근원적인 회복의 가능성이 없고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으로부터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단을 받은 환자”로 정의합니다.

법 조문 원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서 암 사망 비중은 24.2%였습니다. 사망자 4명 중 1명꼴입니다. 반면 중앙호스피스센터 연례 자료에서 암 사망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은 20%대에 머뭅니다. 대상자와 실제 이용자 사이 간격이 크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로 이용하게 될까요? 선택지는 세 갈래입니다.

입원형·가정형·자문형, 우리 가족에겐 어느 쪽이 맞을까?

24시간 증상 관리가 필요하면 입원형이 맞습니다. 집에서 지내길 원하면 가정형, 아직 치료 병원에 있다면 자문형으로 먼저 연결됩니다. 상태가 바뀌면 유형을 옮겨 갈 수 있습니다.

구분입원형가정형자문형
머무는 곳호스피스 전문 병동환자의 집일반 병동·외래
돌봄 방식24시간 통증·증상 관리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방문주치의 진료 유지, 호스피스팀 자문
제도 시점2015년 7월 건강보험 적용2020년 9월 본사업2020년 9월 본사업
잘 맞는 경우통증·호흡곤란이 잦을 때간병할 가족이 있을 때병원 이동이 부담될 때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2018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따로 운영됩니다. 유형마다 받는 질환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전화 상담 때 환자 병명을 먼저 말씀하세요.

가정형이 왜 중요할까요? 통계청 사망 장소 통계를 보면 국내 사망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의료기관에서 임종합니다. 집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은 분께 가정형은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다만 밤 시간 대응 방식은 기관마다 다릅니다.

유형을 정했다면 이제 남은 건 하나. 집 근처에 그런 기관이 있느냐입니다.

가까운 전문기관, 지역별 찾는 법은?

중앙호스피스센터 누리집의 전문기관 찾기 메뉴에서 지역과 유형을 고르면 지정 기관 목록이 나옵니다. 후보를 2-3곳으로 좁혀 전화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세요.

검색 순서

  1. 중앙호스피스센터 누리집 접속
  2. 전문기관 찾기에서 시·도, 시·군·구 선택
  3. 입원형·가정형·자문형 중 유형 선택
  4. 후보 2-3곳에 전화로 대기 상황 문의

지금 치료받는 병원이 있다면 그 병원 사회사업팀에도 물어보세요. 호스피스 연계 사례가 쌓인 곳이 많아 안내가 빠릅니다.

전화 상담 때 확인할 5가지

확인 항목왜 필요한가
입원 대기 기간병상이 차면 대기가 생깁니다
가정형 동시 운영같은 기관이면 유형 전환이 수월합니다
1인실·임종실 유무비급여 차액이 기관마다 다릅니다
가족 이동 시간매일 오갈 수 있는 거리인지 봅니다
사별가족 돌봄임종 뒤 가족 상담 운영 여부입니다

검색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서류가 갖춰져야 상담이 입원으로 이어집니다.

이용 절차는 4단계, 어디서 가장 자주 막힐까?

말기 진단, 의사소견서 발급, 이용동의서 작성, 전문기관 신청의 4단계입니다. 가장 자주 막히는 지점은 환자 본인이 동의서를 쓰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단계 1: 말기 진단 받기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 두 사람의 판단이 모두 필요합니다.

단계 2: 의사소견서 발급

호스피스 대상 환자임을 나타내는 소견서입니다. 담당 진료과에 요청합니다.

단계 3: 호스피스 이용동의서 작성

원칙은 환자 본인 서명입니다. 의사결정이 어려우면 미리 지정한 대리인이 신청합니다. 대리인이 없으면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순입니다. 이들이 모두 없을 때 형제자매가 신청합니다.

단계 4: 전문기관 신청과 초기 상담

서류를 내면 기관 호스피스팀이 상태를 평가합니다. 그 뒤 입원 날짜나 첫 방문 일정이 잡힙니다.

연명의료결정법 제28조는 호스피스를 이용하려면 “호스피스 이용동의서와 의사가 발급하는 호스피스대상환자임을 나타내는 의사소견서를 첨부하여” 전문기관에 신청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조문은 환자가 언제든지 신청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힙니다. 한 번 들어가면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 아닙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헷갈리는 분도 많습니다. 두 제도는 별개입니다. 의향서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기관에서 미리 작성합니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통계로 누적 등록자는 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서류가 준비되면 남는 질문은 결국 돈입니다.

비용은 얼마나 들고, 어떤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입원형은 하루 단위로 묶은 정액 수가(일당정액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암 환자는 산정특례로 본인부담이 5%입니다. 병실 차액 같은 비급여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대상본인부담 기준확인처
암 산정특례 등록자급여 진료비의 5% (등록 후 5년)국민건강보험공단
산정특례 미대상일반 입원 기준 20%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급여 1종 수급자입원 진료비 본인부담 없음(식대 등 제외)주소지 행정복지센터

간병 부담도 따져 볼 대목입니다. 입원형 병동에는 호스피스 보조활동 인력이 수가 안에서 배치됩니다. 별도 간병인을 쓰는 일반 병동과 구조가 다릅니다.

함께 알아 둘 비용 지원 제도

전문기관 지정과 제도 운영은 보건복지부 소관입니다. 제도 변경 소식은 보도자료로 먼저 공지됩니다.

비용이 정리돼도 마지막 준비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서류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신청 전, 가족이 먼저 합의해 둘 세 가지는?

환자 본인의 뜻, 원하는 돌봄 장소, 기관과 연락할 가족 한 명입니다.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상담부터 입원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1. 환자의 뜻: 말기 환자는 담당의사와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또렷할 때 나누는 대화가 가장 정확한 자료가 됩니다.
  2. 돌봄 장소: 집인지 병동인지 먼저 정합니다. 가정형에서 입원형으로 옮기는 조건도 미리 물어 두세요.
  3. 연락 창구: 가족 중 한 명을 정합니다. 여러 명이 따로 문의하면 안내가 엇갈리기 쉽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완화의료를 환자와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접근으로 정의합니다. 호스피스는 치료를 포기하는 곳이 아닙니다. 남은 시간을 덜 아프게 보내도록 돕는 곳입니다.


이 글은 연명의료결정법 조문과 보건복지부, 중앙호스피스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 등 정부 1차 출처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작성 시점(2026년 10월)의 공개 자료 기준이며, 개별 상황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요양병원과 호스피스 병동은 무엇이 다른가요?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과 요양이 중심인 의료기관입니다.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말기 환자의 통증·증상 완화와 가족 돌봄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곳입니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점이 다릅니다.

Q

호스피스에 들어가면 치료를 모두 끊어야 하나요?

완치를 목표로 한 적극적 치료 대신 통증 조절과 증상 완화 치료를 받습니다. 연명의료결정법상 환자는 언제든지 호스피스 신청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다시 적극적 치료를 원하면 담당의사와 상의해 전환할 수 있습니다.

Q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이용동의서는 누가 쓰나요?

미리 지정한 대리인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리인이 없으면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순으로 신청하고, 이들이 모두 없을 때 형제자매가 신청합니다.

Q

가정형 호스피스는 밤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방문은 정해진 일정에 이뤄지고, 야간 전화 상담 운영 여부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상담 때 밤에 증상이 나빠지면 어디로 연락하는지 꼭 확인하세요. 필요하면 같은 기관의 입원형으로 옮기는 절차도 물어 두면 좋습니다.

Q

입원 대기가 길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후보 기관 2-3곳에 동시에 상담을 신청하세요. 기다리는 동안 현재 병원에서 자문형 호스피스를 먼저 받거나 가정형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출처 및 인용

  1. [1]

    말기환자 정의(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의 진단) 및 호스피스 신청 시 이용동의서·의사소견서 첨부, 언제든 철회 가능

    출처: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제2조·제28조,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

  2. [2]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역별·유형별 검색 및 이용 안내

    출처: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 https://hospice.go.kr

  3. [3]

    2023년 암 사망이 전체 사망의 24.2% 차지

    출처: 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통계, https://kostat.go.kr

  4. [4]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누적 등록자 200만 명 이상

    출처: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통계, https://www.lst.go.kr

  5. [5]

    암 산정특례 등록자 본인부담 5%(5년) 및 본인부담상한제 운영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https://www.nhis.or.kr

  6. [6]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 및 호스피스 제도 운영 소관

    출처: 보건복지부, https://www.mohw.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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