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길

치매 원인, 나이 탓과 무엇이 다른가요?

11분 읽기

치매는 왜 생기는 걸까요?

치매는 병 이름이 아닙니다. 기억과 판단이 무너져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진 상태를 부르는 말입니다. 그 상태를 만드는 원인 질환이 따로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는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60-70%를 차지한다고 밝힙니다.

같은 이야기를 세 번 되묻는 부모님. 처음에는 그냥 나이 탓으로 넘기게 됩니다. 많은 가족이 바로 그 지점에서 1년 넘는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현황 조사에서 65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은 약 10%입니다. 열 분 중 한 분. 드문 병이 아닙니다.

원인을 가리는 일이 먼저입니다. 원인마다 진행 속도가 다르고, 다음에 할 일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치매 초기 증상 체크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같은 ’치매’라도 뇌에서 벌어지는 일이 전혀 다릅니다.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는 뇌에서 무엇이 다른가요?

알츠하이머병은 비정상 단백질이 신경세포를 서서히 망가뜨립니다.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부터 줄어듭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그 부위 기능이 끊기며 생깁니다. 앞은 천천히, 뒤는 계단을 내려가듯 갑자기 나빠집니다.

알츠하이머병: 단백질이 쌓이는 변화

아밀로이드 베타(신경세포 밖에 덩어리로 쌓이는 단백질)와 타우 단백질(세포 안에서 엉키는 단백질)이 핵심 소견으로 보고됩니다. 이 변화는 증상이 나타나기 10년 이상 전부터 진행된다는 연구 데이터가 축적돼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닙니다. 이미 오래 진행된 뒤 눈에 보인 것뿐입니다.

혈관성 치매: 혈관 사고가 남긴 자국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흡연이 직접 연결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는 뇌졸중 이후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사례를 별도로 설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명시한다.

구분알츠하이머병혈관성 치매
비중전체의 약 60-70%두 번째로 흔함
시작서서히, 몇 년에 걸쳐뇌졸중 전후로 급격히
첫 신호최근 기억부터 흐려짐판단·계획·보행 이상
진행완만한 내리막계단식 악화

두 가지가 함께 오는 혼합형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사 없이 짐작만으로 나누면 어긋납니다.

건망증과 치매 초기 증상은 어떻게 갈리나요?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떠올립니다. 치매 초기 기억장애는 사건 자체가 통째로 빠집니다. 열쇠 둔 자리를 잊는 것과, 열쇠로 무엇을 하는지 헷갈리는 것은 다른 신호입니다.

집에서 확인해 보실 항목입니다.

두 항목 이상이 몇 달째 이어진다면 관찰만으로 넘길 시기는 지났습니다. 이 중간 지대를 경도인지장애라고 부릅니다. 치매도, 정상도 아닌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진짜입니다. 같은 증상이어도 원인이 다르면 결말이 달라집니다.

치료로 되돌릴 수 있는 치매 원인도 있나요?

있습니다. 모든 인지 저하가 퇴행성 질환은 아닙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정상압수두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비타민 B12 결핍, 약물 부작용, 우울증을 원인 감별 대상으로 안내합니다. 원인을 교정하면 인지기능이 호전되는 사례가 보고됩니다.

특히 흔한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1. 정상압수두증: 뇌척수액이 고여 생깁니다. 보행 장애, 요실금, 기억 저하가 함께 옵니다.
  2. 갑상선기능저하증: 피검사 한 번으로 확인됩니다. 무기력과 느려진 반응이 치매처럼 보입니다.
  3. 약물 영향: 여러 병원 약을 겹쳐 드시는 어르신에게 나타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로 중복 처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할 때 갑상선기능검사와 비타민 B12 검사를 포함한 원인 감별 검사를 시행한다고 안내한다.

검사 없이 “치매인가 보다” 하고 체념하시면, 고칠 수 있는 원인을 놓치게 됩니다.

지금 바꿀 수 있는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요?

나이는 못 바꿉니다. 유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랜싯 위원회의 2024년 보고서는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 14가지가 전 세계 치매의 약 45%에 관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절반 가까이가 손댈 수 있는 영역입니다.

보고서가 지목한 항목 중 시니어 세대와 직접 닿는 것들입니다.

이 목록의 쓰임새는 자책이 아닙니다. 다음 검진에서 무엇부터 볼지 정하는 기준입니다.

검사는 어디서 받나요?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입니다. 전국 시군구마다 설치돼 있고, 보건복지부의 치매 정책에 따라 만 60세 이상은 인지선별검사(CIST)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약 후 방문하시면 됩니다.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협약 병원의 진단검사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원인 질환을 가립니다. 혈액검사, 뇌영상검사, 신경심리검사가 기본 구성입니다.

밤이나 주말에 궁금하실 때는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이 24시간 연결됩니다. 상담은 무료입니다.

등급 판정이 필요한 단계라면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이 다음 순서가 됩니다. 인지지원등급은 신체 기능이 양호해도 치매 진단이 있으면 받을 수 있는 등급입니다. 인지지원등급

오늘 하실 일은 하나면 충분합니다. 전화 한 통, 또는 센터 방문 예약. 그 한 걸음이 진단 시점을 몇 달 앞당깁니다.

이 글은 정부 1차 출처(세계보건기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중앙치매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개별 증상에 대한 판단과 처방은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치매는 유전인가요? 부모님이 치매면 저도 걸리나요?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은 단일 유전자로 대물림되는 병이 아닙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이 다소 올라가지만, 그 자체로 발병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발병 알츠하이머병 중 일부에서만 유전성 돌연변이가 확인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혈압과 혈당 관리를 앞당기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Q

건망증이 심한데 치매 초기일까요?

힌트를 들으면 기억이 돌아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힌트로 떠오르면 건망증에 가깝습니다. 사건 자체가 통째로 빠지거나, 익숙하던 일의 순서를 잃는다면 진료 대상입니다. 만 60세 이상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Q

치매 진단은 어느 과에서 받나요?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주 진료과입니다. 순서는 치매안심센터 선별검사, 협약 병원 진단검사, 필요 시 감별검사입니다. 뇌영상검사와 신경심리검사로 원인 질환을 나눕니다.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거치면 검사비 지원 여부도 함께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Q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는 같은 말인가요?

다릅니다. 치매는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상태를 뜻하는 큰 범주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그 상태를 만드는 원인 질환 중 하나이며, 세계보건기구 기준 전체 치매의 60-70%를 차지합니다.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도 원인 질환에 들어갑니다.

Q

술과 담배가 정말 치매 위험을 높이나요?

랜싯 위원회 2024년 보고서는 과음과 흡연을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 14가지에 포함했습니다. 이 14가지가 전 세계 치매의 약 45%에 관여한다는 분석입니다. 금연과 절주는 뇌혈관 손상을 줄여 혈관성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치매 검사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치매안심센터의 인지선별검사는 만 60세 이상 무료입니다. 이후 협약 병원 진단검사와 감별검사는 소득 기준에 따라 비용 지원 대상이 됩니다. 지원 범위는 지역마다 달라 방문 전 해당 센터에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출처 및 인용

  1. [1]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60-70%를 차지하며,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의 결과가 아니다

    출처: 세계보건기구(WHO) 치매 팩트시트,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dementia

  2. [2]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은 약 10% 수준

    출처: 중앙치매센터 대한민국 치매현황, https://www.nid.or.kr

  3. [3]

    만 60세 이상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선별검사(CIST)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이 24시간 운영된다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 안내, https://www.mohw.go.kr

  4. [4]

    정상압수두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비타민 B12 결핍, 약물 부작용, 우울증은 인지기능 저하의 감별 대상 원인이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매 항목, https://health.kdca.go.kr

  5. [5]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 14가지가 전 세계 치매의 약 45%에 관여한다

    출처: The Lancet Commission on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4, https://www.thelancet.com/commissions/dementia2024

  6. [6]

    노인장기요양보험에는 신체 기능이 양호해도 치매 진단이 있으면 받을 수 있는 인지지원등급이 있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https://www.longtermcar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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