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길

노인 변비약 4가지 계열, 효과와 주의점 비교

12분 읽기

노인 변비약, 어떤 계열부터 고르면 될까요?

변비약은 크게 네 계열입니다. 팽창성, 삼투압성, 대변연화제, 자극성. 이 중 고령층이 비교적 오래 쓰는 쪽은 삼투압성 하제입니다. 작용이 완만하고 배변 반사에 덜 기대기 때문입니다. 계열별 성분과 용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따로 적혀 있습니다.

약국 진열대 앞에서 한참 서 계신 적 있으실 겁니다. 포장은 다 비슷한데 성분명은 낯설죠. 어르신께 드릴 약이라면 더 조심스러우실 테고요.

순서를 정하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얼마나 빨리 듣느냐가 아니라, 몇 주를 써도 되느냐입니다.

로마 기준(국제 기능성 위장관질환 진단 기준) IV는 최근 3개월 동안 6개 항목 중 2개 이상에 해당할 때 만성 변비로 분류합니다. 주 3회 미만 배변,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 등이 그 항목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도 변비를 횟수만이 아니라 배변의 어려움까지 함께 보는 증상으로 설명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보더라도 편하게 보신다면 급히 약을 들 상황은 아닙니다. 노인 변비 원인

네 계열은 효과가 시작되는 시간부터 다릅니다

같은 변비약이라도 작용 시작까지 짧게는 15분, 길게는 사흘이 걸립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첫날 밤에 “약이 안 듣는다”며 한 포를 더 드시는 사례가 흔합니다. 계열을 먼저 구분하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계열대표 성분효과 시작먼저 볼 점
팽창성차전자피(질경이 씨 껍질)12-72시간물을 적게 드시면 오히려 막힘
삼투압성폴리에틸렌글리콜, 락툴로오스, 수산화마그네슘24-48시간마그네슘은 신장 기능 확인
대변연화제도큐세이트12-72시간단독 사용 시 효과가 약한 편
자극성비사코딜, 센나경구 6-12시간, 좌약 15-60분짧게 쓰는 것이 원칙

락툴로오스 시럽은 보통 1일 15-30mL 범위에서 조절합니다. 폴리에틸렌글리콜 분말은 물 240mL 정도에 한 포를 풀어 드시는 방식이고요. 정확한 1회 용량은 제품마다 달라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으로 허가사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빨리 듣는 약일수록 매일 손이 갑니다.

자극성 하제를 매일 쓰면 왜 말리나요?

비사코딜·센나 같은 자극성 하제는 대장 점막을 직접 자극해 움직임을 만듭니다. 효과가 확실한 대신 복통과 전해질 손실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허가사항이 사용 기간을 제한해 두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사항은 자극성 하제에 대해 정해진 기간을 넘겨 계속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사항으로 명시합니다.

특히 이뇨제나 심부전 약을 함께 드시는 분은 칼륨이 빠지는 쪽으로 겹칩니다. 설사가 며칠 이어지면 탈수와 어지럼이 먼저 옵니다. 85세 어르신이 낙상으로 오시는 경로 중 하나가 여기입니다.

그래서 자극성 하제는 “막혔을 때 푸는 약”으로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매일 쓰는 자리는 삼투압성이나 팽창성에 맡기시고요. 두 계열을 같은 날 겹쳐 드시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신장·심장 약을 함께 드신다면 성분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같은 삼투압성이라도 마그네슘 함유 제품은 다릅니다. 신장에서 배출되는 성분이라 콩팥 기능이 떨어진 분에게는 마그네슘이 몸에 쌓일 수 있습니다. 나른함, 저혈압, 서맥으로 나타납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를 한번 보세요. 이 값이 낮게 나온 분이라면 수산화마그네슘 대신 폴리에틸렌글리콜 계열을 상의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지난 자료까지 조회됩니다.

약이 다섯 종류를 넘어가면 상호작용을 혼자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진통제로 쓰는 아편유사제, 일부 항우울제, 칼슘차단제, 철분제는 그 자체로 변을 굳히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변비의 출발점이 약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약 봉투를 전부 들고 약국에서 복약 상담을 받으시면 데이터로 정리해 줍니다. 노인 다제약물 복약 상담

약을 늘리기 전에 손볼 수 있는 세 가지는?

수분, 식이섬유, 움직임입니다. 이 세 가지가 빠진 상태에서 팽창성 하제를 드시면 효과가 나기는커녕 배가 더 불편해집니다. 섬유가 물을 머금어야 부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을 성인 남성 30g, 여성 20g으로 제시합니다. 채소 반찬 몇 가지로는 쉽게 닿지 않는 양입니다. 조사 자료에서도 고령층 섭취량은 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삼키기 힘들거나 수분 제한이 있는 분께는 이 방식이 맞지 않습니다. 그때는 계열 선택을 의료진과 먼저 정하셔야 합니다.

진료로 가면 비용은 얼마나 나오나요?

일반의약품은 전액 본인 부담이지만, 진료 후 처방받는 하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외래 본인부담률은 의원 30%, 병원 40%, 종합병원 50%로 기관 종류에 따라 올라갑니다.

65세 이상은 2018년부터 적용된 노인외래정액제가 더해집니다. 동네 의원 외래 진료비 총액이 15,000원 이하면 1,500원만 내시면 됩니다. 15,000원 초과 20,000원 이하는 10%, 20,000원 초과 25,000원 이하는 20%, 25,000원을 넘으면 30%를 부담합니다. 구간별 기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매달 일반의약품을 사는 비용과 비교해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원인 분석까지 받는 쪽이 오히려 덜 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신호가 보이면 약을 멈추고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변비약으로 버틸 상황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자가 복용을 멈추고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대장 질환이나 갑상샘 기능 이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1. 변에 피가 섞이거나 검은 변이 보일 때
  2. 최근 3개월 안에 체중이 뚜렷하게 줄었을 때
  3. 배가 부르고 가스도 변도 전혀 나오지 않을 때
  4. 자가 복용 2주가 지나도 변화가 없을 때
  5. 없던 변비가 최근 몇 주 사이에 갑자기 생겼을 때

3번은 장폐색 가능성이 있어 응급 상황에 가깝습니다. 이때 자극성 하제를 드시면 위험이 커집니다.

변비약 선택은 성분표를 읽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제품명이 아니라 성분명을 적어 두시고, 신장 수치와 함께 드시는 약 목록을 같이 보여주세요. 그 세 가지만 준비하셔도 상담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 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개인의 복용 판단은 의사·약사 상담을 거쳐 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노인 변비약은 매일 먹어도 되나요?

계열에 따라 다릅니다. 폴리에틸렌글리콜이나 락툴로오스 같은 삼투압성 하제, 차전자피 같은 팽창성 제제는 상대적으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쪽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비사코딜·센나 같은 자극성 하제는 허가사항이 연속 복용 기간을 제한하고 있어 짧게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Q

변비약을 오래 먹으면 장이 약해진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모든 변비약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극성 하제를 장기간 반복해 쓸 때 배변 반사가 둔해지는 문제가 지적돼 왔습니다. 삼투압성 하제는 대장을 자극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 안의 수분을 늘리는 방식이어서 성격이 다릅니다. 판단이 어려우시면 성분명을 적어 약사에게 확인하세요.

Q

콩팥이 안 좋은 어르신은 어떤 성분을 피해야 하나요?

수산화마그네슘·구연산마그네슘 등 마그네슘 함유 하제는 신장으로 배출되는 성분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기능이 떨어지면 혈중 마그네슘이 올라가 나른함이나 저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가지고 의료진과 성분을 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

관장약과 좌약은 언제 쓰나요?

직장에 변이 걸려 있어 즉시 풀어야 할 때 단기적으로 사용합니다. 비사코딜 좌약은 보통 15-60분 안에 작용합니다. 다만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직장 감각이 둔해질 수 있어 일상적인 관리 수단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Q

병원에 가면 어느 과에서 보나요?

소화기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진료합니다. 65세 이상은 노인외래정액제가 적용돼 의원 외래 진료비 총액이 15,000원 이하면 1,500원만 부담합니다. 혈변, 체중 감소, 복부 팽만이 동반되면 진료를 미루지 마시고 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Q

건강기능식품으로 나온 유산균만 먹어도 될까요?

유산균 제품은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며, 변비약을 대체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이 있으나 효과의 크기와 개인차가 큽니다. 2주 이상 증상이 이어지면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출처 및 인용

  1. [1]

    변비약 계열별 성분·용량·연용 제한 주의사항은 의약품 허가사항에 명시된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의약품 허가정보, https://nedrug.mfds.go.kr

  2. [2]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은 성인 남성 30g, 여성 20g

    출처: 보건복지부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https://www.mohw.go.kr

  3. [3]

    외래 본인부담률은 의원 30%, 병원 40%, 종합병원 50%이며 65세 이상은 노인외래정액제가 적용돼 의원 총액 15,000원 이하 시 1,500원 부담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본인부담 안내, https://www.hira.or.kr

  4. [4]

    변비는 배변 횟수뿐 아니라 배변의 어려움·잔변감을 함께 평가한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변비, https://health.kdca.go.kr

  5. [5]

    건강검진 결과의 신장 기능 수치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과거 자료까지 조회 가능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 조회, https://www.nh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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